황등석산의 압도적인 풍경을 뒤로하고 마지막으로 향한 곳은 아가페정원입니다.

🌲아가페정원은 인위적으로 꾸며진 관광지라기보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살려 조성된 정원으로, 천천히 걷기만 해도 마음이 차분해지는 공간이었습니다.
하루의 마지막 코스로 선택한 이유는 단 하나, 나바위 성지에서 느꼈던 고요함을 이곳에서 조금 더 부드럽고 편안한 분위기로 마무리하고 싶었기 때문이었습니다.
🌿 편백나무길, 숨이 편안해지는 순간

정원에 들어서자마자 편백나무길이 가장 먼저 맞이해줍니다. 곧게 뻗은 나무 사이를 천천히 걷다 보니 공기가 한층 부드럽게 느껴지고 몸과 마음이 동시에 편안해지는 기분이 들었어요.
🍁 멋스러운 단풍나무가 눈앞에

조금 더 걷다 보니 자연스럽게 시선을 붙잡는 단풍나무가 나타났습니다. 가지의 멋스러운 화려함 때문인지 그 자리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풍경의 중심이 되는 느낌이었어요.
💛 “어서와요, 소중한 당신”

걷다 보면 작은 문구 하나가 눈에 들어옵니다.
“어서 와요, 소중한 당신”
누군가에게 건네는 인사 같기도 하고 이 공간이 주는 따뜻한 환영처럼 느껴져 괜히 마음이 몽글해지는 순간이었습니다.
🚶♀️ 조금 느리게 걷는 것도 괜찮아
이 문장을 보는 순간 괜히 발걸음을 더 천천히 옮기게 되더라고요. 바쁘게 움직이는 일상에서는 놓치고 지나가기 쉬운 ‘여유’라는 걸
이 길에서는 자연스럽게 되찾게 되는 느낌이었습니다.
🌸 아가페정원, 이름 그대로의 공간

정원 한쪽에는 “아가페 정원”이라는 글자가 수 놓인 화단이 있습니다.
아가페(Agape)는 조건 없이 나누는 사랑을 의미한다고 하는데요. 이 공간 전체가 그 의미처럼 조용하고 따뜻한 분위기로 채워져 있어 이름과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.
🌲 메타세쿼이아 길, 끝까지 이어지는 여운

마지막으로 만난 메타세쿼이아 길.
길게 뻗은 나무들이 만들어내는 풍경은 그 자체로 충분히 인상적이었고, 이 길을 따라 천천히 걷다 보니 오늘 하루가 자연스럽게 정리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.
🌿 아가페정원이 만들어진 배경
아가페정원은 개인이 오랜 시간에 걸쳐 정성스럽게 가꿔온 사유지로 알려져 있습니다.
처음에는 노후에 이곳에서 조용히 머물며 살기 위해 하나둘 나무를 심기 시작했고, 그 시간이 쌓이며 지금의 숲과 정원이 만들어졌다고 합니다.
오랫동안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던 공간이었지만, 코로나 시기를 지나며 많은 사람들이 자연 속에서 위로를 얻을 수 있도록 한시적으로 개방되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는데요.
지금의 아가페정원은 누군가의 오랜 시간과 정성이 담긴 공간이자, 사랑하는 마음이 담겨 있는 따뜻한 쉼의 장소처럼로 느껴졌습니다.

✨ 익산 하루 코스, 이렇게 마무리
이번 일정은 나바위 성지 성당에서의 차분한 시작 → 진미식당에서의 든든한 식사 → 황등석산의 이색적인 풍경 → 아가페정원에서의 여유로운 마무리까지 이어지며 짧은 시간이었지만 익산의 다양한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던 하루였습니다.
바쁘게 채우는 여행도 좋지만 이렇게 천천히 걷고 머무는 여행은 또 다른 방식의 여유를 남겨주는 것 같습니다.
익산에서 조용한 하루를 보내고 싶다면 이 코스 그대로 한 번 따라가 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😊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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